로또 기대속 재택 늘자 큰 평형 선호
세종 153대 1, 경기 116대 1 치솟아
5개 광역시 3분기 초기분양률도 껑충
광주 대전 울산 100% 등 역대 최고
올해 서울의 전용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200 대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용 85m² 초과인 중대형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1순위)은 199.64 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쟁률(38.39 대 1)보다 5배나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중대형 평형 경쟁률은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경쟁률이 평균 5.68 대 1에 그치다가 2018년 49.5 대 1로 높아졌다.
이는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중대형 평형은 추첨제 물량이 일부 나와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전용 85m²를 초과하는 민영주택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은 75%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지방에서도 중대형 평형의 청약 경쟁률은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서울 외에도 세종(153.3 대 1)과 경기(116.2 대 1)에서 100 대 1을 훌쩍 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는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좀 더 넓은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열기를 띠면서 5개 광역시 및 세종시의 올해 3분기(7∼9월) 초기분양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개 광역시와 세종의 3분기 초기분양률은 99.4%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광주 대전 울산에서 모든 민간 분양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100%였고, 대구도 99.9%를 나타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초기분양률은 99%, 전국은 96.4%였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개시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기간에 있는 30채 이상의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평균 분양률을 집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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