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 영업익 40% 증가한다…증권가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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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75개사, 내년 영업익 39.4% 증가 전망
영업익 전망치, 3개월새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
실적뒷받침하며 '고평가' 밸류에이션 부담 덜듯

내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이 3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펀더멘털이 점차 개선되면서 최고가를 구가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국내 175개 상장사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대비 39.4% 증가한 171조7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가 집계하는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165조원(33.7%↑)에서 1개월 전 170조원(38.3%↑)으로 계속 늘어났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기저효과 등에 따라 반도체 이외의 상장사들도 함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상장사 175곳 중 19곳 기업이 내년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782.5%), SK(601.4%), 현대제철(381.6%), 대한항공(330.5%) 등이 4배 이상 영업이익을 늘릴 전망이다.

또 10개 기업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회사와 CJ CGV, 제이콘텐트리 등 극장업종, 강원랜드, GKL 등 카지노 회사 등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사상 최고가를 6번 갈아치웠다. 장중 최고가는 2780선에 도달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영업이익 개선세가 이어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봤을 때 MSCI 코리아 기준 내년 EPS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이익 전망에 PER 11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목표치는 2940선, 12배를 적용하면 3200선으로 나타나 내년 목표치는 최소 3000선 이상으로 설정하는 게 옳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코스피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제조업 핵심 원재료인 구리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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