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백신, 팬데믹 종료 스위치 아냐…세계경제 불확실 여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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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혁신성장전략·정책·한국판뉴딜 점검회의 주재
"미중 갈등 고민 깊게 해…브렉시트 노딜 남의 일 아냐"
"우리 경쟁력은 인재…디지털·그린 전환 핵심인재 양성"
"AI 축산물 영향 아직 크지 않아…최고 수준 방역조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는 스위치가 아니라는 경고가 세계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7차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하면서 백신 접종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에도 다른 요인으로 인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각국 봉쇄조치가 반복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과 브렉시트도 미래를 더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미 의회의 증시규제와 상품 수입 금지 등 중국에 대한 압박과 중국 5중전회의 내수 중심 쌍순환 전략은 대외환경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등을 통해 역내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자구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3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의 노딜 결별 전망이 강 건너 불구경이 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망원경으로 보이는 풍경이 불확실할수록 현미경으로 우리 내부도 세밀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며 “우리 경쟁력은 인재에서 나온다. 디지털·그린 전환이라는 변혁의 세계를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취지를 살려 비대면·온라인 수출 지원 현황 및 계획과 디지털·신기술 핵심인재 양성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한편, 김 차관은 최근 전국 가금농장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계란, 닭, 오리 등 축산물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크지 않으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역점을 두고 방역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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