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보다 4억5000만원 더 비싼 ‘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 팔릴까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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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전경.(뉴스1 자료사진)© News1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전경.(뉴스1 자료사진)© News1
서울 서초구 ‘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 보류지 3가구 매각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평(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나와서다. 강남권 신축 아파트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6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8일 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 3가구 매각 공고를 냈다. 반포센트럴자이는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신축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35층 781가구 규모로 지난 4월 입주했다.

보류지는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조합원 수 변화 등을 고려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물건을 말한다. 보류지 매각은 일반 청약과 달리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이번 보류지 매각 대상은 전용 59㎡ 2가구, 84㎡ 1가구 등 총 3가구다. 입찰 가격은 전용 59㎡는 24억원, 전용 84㎡는 32억원이다. 입찰은 20~22일까지며, 개찰은 23일이다.

입찰 가격은 실거래가는 물론 호가 시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용 84㎡는 지난 8월 27억5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로얄동 로얄층 매물의 현재 호가 시세는 30억원이다. 전용 59㎡ 역시 지난 7월 실거래가 22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 매각 여부로 최근 강남 신축 수요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보류지 매각은 청약통장이 필요없으나, 잔금을 단기간에 해결해야해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현금 부자들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찰 매각) 결과로 시장 분위기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 가격은 최근 실거래가보다 최대 4억5000만원 더 비싸며,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신축 아파트를 사고자하는 수요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최근 강남권 신축 아파트 보류지 매각 결과는 순조롭지 못했다. 강동구 ‘고덕아르테온’은 지난 6~7일 보류지 4가구를 재입찰했으나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다.

잠원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 입찰가가 다소 비싼 감이 있다”면서도 “(강동구 고덕아르테온과) 달리 반포센트럴자이는 강남3구 매물로 (가격이 다소 비싸도) 무조건 (매각) 실패할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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