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2억원 상승…중계동 84㎡도 12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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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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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2020.10.6/뉴스1 © News1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2020.10.6/뉴스1 © News1
서울 중계동, 월계동 등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전용면적 84㎡가 12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인데다 동북선 경전철 등 교통호재 등이 가격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아파트는 지난달 19일 84㎡(13층)가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올해 6월 들어 10억원을 넘겼고 지난 8월에는 11억900만~11억13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한 달 만에 8700만원이 오른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최근 중계동에서는 신축·구축 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과 더불어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학부모들의 인기가 높다.

특히 동북선 경전철 등 교통호재도 있다. 이 노선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중이다. 성동구 왕십리역부터 경동시장, 고려대, 미아사거리, 월계, 하계, 은행사거리 등을 거쳐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총 13.4㎞ 구간이다. 동북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25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된다. 중계동, 하계동, 월계동 등이 수혜지역이다.

노원구 A공인중개사는 “경전철이 예정된 중계동 은행사거리, 월계동, 하계동 일대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며 “그동안 동북권 아파트들이 비교적 저가에 형성됐었는데 올해 들어 대부분 가격이 상승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계동 삼성아파트 84㎡는 지난 7월 10층이 6억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3일 비교적 저층인 4층이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아파트는 올해 초만해도 6억원대 초반에 거래됐지만, 1년도 안 돼 1억원 가까이 올랐다.

1989년에 준공한 중계동 상아아파트 84㎡도 올해 1월 7억500만원에 거래됐다가 이달 6일 8억원에 실거래 계약이 이뤄지며 9500만원 상승했다.

월계동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0일에는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114.97㎡(5층)가 1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7월 19층이 9억1000만원에 거래된 후 3개월만에 10억원을 돌파했다.

월계동 우남아파트 82.13㎡는 올해 6월 2층이 7억7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데 이어 지난달 26일 5층이 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서울의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최고가 경신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강남권 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비강남권에서 중저가 아파트들의 상향평준화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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