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빛깔 수채화’ 이마트 포도매장 새단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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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아닌 색깔-맛따라 분류… 캔디포도 등 다양한 품종 들여와
전년보다 매출 10% 넘게 늘어

이마트가 20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포도 매장. ‘색깔’과 ‘맛’을 바탕으로 매장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20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포도 매장. ‘색깔’과 ‘맛’을 바탕으로 매장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제공
‘그린=달콤청량, 퍼플=상콤달콤, 레드=향긋달콤.’

이마트는 20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포도빛깔 수채화’를 콘셉트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포도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포도 매장이 국산, 외국산 등 ‘원산지’를 바탕으로 상품을 구분했다면, 이번에는 ‘색깔’과 ‘맛’을 바탕으로 매장을 꾸민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특징을 살려 현장에서 맛과 선도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점과 원산지보다는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에 초점을 맞춘 진열 방식이 눈에 띈다.

20∼25일 매출을 확인한 결과, 새로운 포도 매장의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나며 포도가 전체 과일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과일 매출 1위는 복숭아였다.

진열 방식에 변화를 준 것뿐만 아니라 상품 가짓수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캔디포도(미국산)를 시작으로 스윗사파이어(미국산), 핑크머스캣(칠레산) 등 다양한 품종을 들여와 최대 20여 종에 달하는 포도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캔디포도는 사탕처럼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게 특징이다. 또 캔디향이 강해 얼려 먹으면 단맛을 즐길 수 있다. 길쭉한 가지 모양의 스윗사파이어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씨 없는 포도다. 분홍 빛깔의 핑크머스캣은 당도가 우수하고 은은한 꽃향기의 풍미가 특징이다. 1년에 단 4주만 수확돼 ‘한정판 포도’로 불린다.

이마트가 다양한 포도 품종을 갖춘 새로운 포도 매장을 선보인 것은 고객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의 포도 매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새로운 품종 샤인머스캣의 국내 재배가 지속적으로 늘며 국산 포도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고, 페루와 호주 등 산지도 다변화했다. 그 결과 품종이 다양해지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입 포도가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매월 ‘이달의 추천 포도’를 제안하고, 행사 상품에 당도를 비롯해 식감, 모양 등의 내용이 적힌 ‘품종 설명서 카드’를 삽입하기로 했다. 또 행사 상품에 ‘국산 포도 20% 할인권’도 동봉해 국산 포도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명근 이마트 신선식품담당은 “기존에 접하기 힘들던 다양한 포도를 선보이고 과일 매장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새로운 매장을 기획하게 됐다”며 “상품 판매를 위한 진열 공간이었던 대형마트 매장을 고객을 위한 정보 전달의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이마트#포도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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