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언택트 산업 선도하려면 기업규제 과감히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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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3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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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4.28/뉴스1 © News1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4.28/뉴스1 © News1
우리나라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언택트’(Untact·비대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선 과감한 지원과 기업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트렌드 전망’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산업 전반의 변화상을 전망하고, 최근 이슈가 되는 ‘언택트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현장 청중 없는 ‘웨비나’(Webinar)로 진행됐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언택트 산업의 세계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기업규제를 혁신하고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발맞춘 적극적인 산업 육성을 주문했다.

곽노성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특임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메가트렌드’ 발표에서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초가속화 되고, 4차산업혁명과 언택트 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 교수는 “구글은 ‘지 스위트’(G-Suite), ‘구글 클래스룸’ 같은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도 해외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고품질의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유통·교육 등 언택트 산업이 ‘K-비즈니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직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비대면산업팀장은 “언택트 산업은 기존의 대면 방식의 산업을 일시적으로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언택트 비즈니스가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 대체가 아닌. 기존 진료를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초진이 아닌 재진부터, 보건소와 공공병원에서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며 점진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언택트 소비의 일상화로 라이브 커머스, 가상·증강현실을 통한 개인 맞춤화가 유통 분야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언택트 트렌드에 최적화된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혜승 한국교육개발원 디지털교육센터 이러닝팀장은 “비대면 교육의 품질 등을 감안하면, 결국 우리 교육 콘텐츠 경쟁력이 높아야 한다”면서도 “특수교육대상 및 취약계층 학생 등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국민을 위한 디지털 포용 정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부상한 언택트 산업을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포착하고, 전략적으로 K-비즈니스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더욱 활발히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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