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10대 건설사 선호 현상 뚜렷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13일 05시 45분


■ 브랜드 아파트, 청약 경쟁률 3배

시세 상승 기대감·시공 능력 신뢰
평균 23대 1…1순위 마감률도 높아
그 외 아파트 경쟁률 평균 8.6대 1


분양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건설사의 분양 실적도 희비가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회사 리얼투데이가 1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기준)와 그 외 건설사의 지난해 청약 성적을 비교한 결과, 10대 건설사의 청약 경쟁률이 3배가량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총 5만8678가구(일반공급 기준)에는 총 148만8183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25.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외 건설사가 공급한 총 9만7889가구에는 총 84만1209개의 청약 통장이 모여 평균 8.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순위 마감률도 10대 건설사가 훨씬 높았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 116개 중 1순위 마감한 단지는 94개로 77.59%였다. 그 외 건설사는 총 310개의 분양 단지 중 151개의 단지가 1순위를 마감하며 48.71%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향후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시공 능력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 청약 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리서치&플랫폼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2019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에서 브랜드 아파트와 비브랜드 아파트 간의 신뢰감 정도는 8.38,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8.86으로 나타났다. ‘1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이고, ‘0’으로 가까울수록 부정적임을 뜻한다. 또한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 구매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 ‘브랜드’(32.7%)가 1순위에 꼽힐 정도로 수요자들은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경우 그 외 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건설 경험이 많고 여러 수상 실적으로 시공 능력을 인정받아 신뢰도가 높다. 브랜드는 향후 프리미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 집 마련 시 고려해야 하는 요인 중에서도 우선순위로 꼽힌다”며,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브랜드 선호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부동산 리서치 전문회사 리얼투데이가 “10대 건설사의 청약 경쟁률이 3배가량 높다”고 밝혔다. 또한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ㅣ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