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농협, LG화학에 5.5억 유로 그린론…“車 배터리 공장 증설”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3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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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LG화학, 1500억원 동반성장펀드도 조성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LG화학과 5억5000만 유로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그린론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를 말한다.

이번 그린론은 지난해 12월 산은 등 금융기관과 LG화학 간 50억 달러 규모의 ‘2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체결 이후 첫 금융협력 사례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약 100GWh(전기차 약 170만대분)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은 등 금융기관은 이번 폴란드 공장 증설사업을 시작으로 제너럴모터스(GM)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 중국 공장 증설, 구미 양극재 공장 신축 등 올해에만 10억 달러 규모 이상의 금융협력을 계획 중이다. LG화학은 오는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산은과 LG화학은 각각 900억원, 600억원을 출연해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지원대상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협의를 마치고, 이달 말부터 은행 영업점을 통해 본격적인 자금 지원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등 2차전지 분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이번 그린론은 외화 자금시장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코로나19 이후의 산업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미래 전략산업을 타 산업에 우선해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또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통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중소 중견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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