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코로나19 대응 ‘화상상담’ 강화…원격 무료통역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3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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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KOTR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화상상담을 대폭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전시회, 상담회 등 대면 상담 기회가 줄어든 것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수단으로 화상상담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는 본사와 지방지원단에 화상상담 상시 지원데스크를 설치한다. 산업별 화상상담 코디네이터가 화상상담 수요를 상시 접수한 다음 주기적으로 해외 무역관과 연계해 바이어 상담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상담 품목에는 제한이 없다. 중화권 외 대체시장 개발이 목적인 경우 지역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코트라 본사 사이버상담실도 24시간 업계에 개방한다. 자사 사무실과 자택에서 상담을 진행할 때는 원격으로 무료 통역도 지원한다. 기존 거래선 접촉이 어려워 화상상담을 하는 경우에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아시아 지역 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기업, 투자가 상담이 어려운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경우도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현지 기업과 원격 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화상상담 기능 활용이 어려울 때도 도움받을 수 있다. 관심기업은 코트라 웹사이트 사업 공고를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는 코로나19로 시장성이 확대될 분야로 전자상거래, 의료바이오, 온라인게임, 환경, 건축자재 등 5개를 선정했다. 코트라는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화상상담주간(Global e-Connect Week)을 3월부터 4월 초까지 개최한다. 상담 규모는 300건이다.

또 코트라 경기지원단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협력해 다음달 중 의료바이오 분야 중심으로 화상상담회를 연다. 대전충남지원단도 다음달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중화권, 신남방 지역 등 대체시장 공략을 위한 소비재·보건의료 화상상담회를 연다. 부산지원단은 다음달 26일에 조선기자재 분야 화상상담회를 열고 대구경북지방지원단은 4월1일에 화상상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글로벌의료기기수출상담회 등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는 해외바이어를 화상으로 연결해 수출상담 기회를 늘린다.

상반기 4개 수출상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중화권 바이어 300개사 중 100개사를 선별해 화상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회별 화상상담 전용부스도 설치해 지역 소재 중소기업과 원격상담을 지원하며 수출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현지 전시회 축소에도 대응해 화상상담회를 개최한다. 3월부터 4월까지 전시회 참가를 포기한 국내기업 중 100개사를 선별해 해외바이어 150개 바이어와 화상상담 200건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은 코트라 해외전시팀에 문의 후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코트라는 129개 무역관을 통해 구매의향 오퍼를 비롯한 해외수요를 연중 약 2만 건 수집하고 있다. 이를 무역거래 지원 사이트인 ‘바이코리아’에서 우리 기업을 상대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수출전문위원을 활용해 오퍼별 적격 기업을 발굴해 화상상담을 지원한다. 코트라는 해외 의향만 제공하던 공급자 위주 방식을 벗어나 국내기업 상담과 사후관리를 연계해 1건이라도 수출성약을 더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미래차, 혁신형 소비재 등 혁신산업 분야 파트너링 상담도 화상으로 지원한다. 2월 말 중국지역 신생 전기차 부품 구매 화상상담회를 개최하고 매분기 중소형 핀포인트 화상상담회를 정례화한다. 화상상담 솔루션의 발달로 자료나 동영상을 보면서 상담을 할 수 있어 기술협의 등 테크 분야 상담과 스타트업 투자유치 상담도 가능하다.

코트라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총 2억 달러 규모로 화상상담 1000건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내 2000건 화상상담을 통해 수출 플러스 전환을 이끈다는 각오다.

김상묵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화상상담은 국내기업과 바이어가 자사 사무실에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상반기에 최대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올해 디지털무역팀을 신설한 만큼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수출, 글로벌 온라인유통망 입점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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