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 새 9% ‘껑충’…크리스마스 효과?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7시 14분


코멘트
© News1 DB
© News1 DB
비트코인이 하루 사이에 9%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10위 내 암호화폐도 평균 3% 이상 올랐다. 업계는 연말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산타랠리’가 암호화폐 거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9.59% 상승한 7173달러(약 8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 6545달러(약 762만원)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7335달러(약 854만원)까지 치솟았다. 반나절 만에 91만원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승장의 배경이 주식시장의 산타랠리와 유사한 기대 심리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산타랠리는 연말·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각종 보너스가 집중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데 내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의 매출이 증가한다. 관련 기업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런 영향이 증시 전체의 강세 현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5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캐시’는 하루 사이에 47%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기관투자자 전용 암호화폐 투자플랫폼 스폭스(SFOX)는 이날 비트코인 상승 배경에 대해 “비트코인은 미국 공휴일인 독립기념일, 추수감사절에 14%, 21%씩 상승한 바 있으며, 이번 상승 역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며 “단정할 수는 없으나 공휴일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는 암호화폐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같은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국내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시황전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국내의 경우 특금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가 무산된 상태에서 진척사항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비트코인 공급량 감소를 뜻하는 반감기 역시 내년 상반기에나 호재로 인식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