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전기료 OECD 35개국 중 네 번째로 낮아… 산업용은 14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3일 03시 00분


전기요금 ‘가정용은 비싸고 산업용은 싸다’ 사실일까
가정용, 英 기준으로는 OECD 최저
한전, 산업용 경부하 요금 인상 추진

한국의 전기요금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가정용 요금은 낮고, 산업용은 보통 수준이다. 산업용 요금이 싼 게 아닌데도 한국전력은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적용하는 산업용 경부하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이 2017년 한국의 전기요금을 100으로 했을 때 다른 나라 요금의 상대적 수준을 비교한 결과 가정용 기준 일본 전기요금은 한국의 2배 수준인 208이었다. 이어 영국(189), 미국(118)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미국(70)보다는 높고 일본(153)과 영국(128)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비교 대상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로 확대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발간한 ‘에너지 가격과 세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2016년 기준으로 OECD 35개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낮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분석을 기준으로 할 때 2016년 기준 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OECD 최저 수준이다. IEA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14번째다. BEIS 분석에서는 한국 산업용 전기의 kWh당 요금은 7.65펜스(약 113원)로 OECD 중간값인 7.62펜스와 비슷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나라는 이탈리아였다.

한전은 28일 이사회에서 산업용 경부하 요금 조정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용 경부하 요금은 전력수요가 가장 적은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적용되는 요금으로 kWh당 56.1∼63.1원이다. 수요가 가장 많은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1∼5시(겨울에는 오후 5∼8시, 오후 10∼11시)에 적용하는 최대부하 요금과 비교하면 계절에 따라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전기요금 체계 개편 로드맵 수립방향’ 보고서 초안에서 산업용 전기 수요가 요금이 싼 경부하 시간대에 몰리고 있어 요금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제시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전기요금#가정용 전기#산업용 전기#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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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19-11-23 07:56:54

    야이기자놈아 원전기술땜에 전기료사잖아 탈원전하는 문가놈땜에 전기료인상 불가피한거고 기사좀똑바로쓰고 밥처먹어라.

  • 2019-11-23 08:16:15

    왜 전기요금이 싼지 몰라서 물어보냐? 세계최고수준의 원전를 가지고 운용하고 있기 때문인걸 아직도 모르는 인간들이 있단 말야 얘기 문딩이들 해외수주 수십조원 기회 잃고 국내원전산업 폐허수준으로 몰락 시키고 얻은게 머냐?이 문또야 원전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몇이나 문또관심밖

  • 2019-11-24 08:04:06

    전기료 탈원전 정책편 문가놈한테 달라고해라. 그리고 기자아저씨 세계1위로 전기료부담하면 안되나? 이런기사쓰고도 목구멍에 밥넘어가냐? OECD평준화 시키려고?육갑을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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