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이제 붙이세요”… 메디프만의 ‘마이크로 니들 패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메디프

아쿠아젠 마이크로 니들 패치
아쿠아젠 마이크로 니들 패치
불과 몇 달 전 신생아들에게 접종하는 필수 예방백신 BCG 경피용에서 독성물질인 비소가 검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보관 및 배송 과정에서 비소가 유입되며 전 국민의 분노를 산 것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주삿바늘의 반복 사용과 부적절한 취급으로 매년 130만 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국내외적 방안은 없는 것일까. WHO는 ‘마이크로 니들’을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WHO가 2016년 5월 런던 GSK 본사에서 열린 ‘MICRO NEEDLE’ 콘퍼런스에서 향후 백신 보급을 DMN(Disolving Micro Needle·용해성 마이크로 니들)으로 전향하는 가능성을 발표함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에 대한 가이드를 발표했고 GSK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들도 마이크로 니들 사업에 동참한 바 있다. 이는 백신 투여 방식이 DMN으로 바뀌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마이크로 니들 패치는 손가락 크기의 패치 위에 미세한 크기의 바늘 모양으로 유효성분을 고체화 시킨 제품이다. 이것을 피부에 붙이면 피부를 살짝 뚫고 들어가 서서히 녹으면서 성분이 전달된다. 물론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

마이크로 니들 패치는 기존 백신주사 접종 시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점과 백신 운송 시 콜드체인(냉동, 냉장)을 적용하지 않아도 돼 운송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또한 바늘주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부족한 곳에서도 사용 가능하고 사용 후 유효성분이 녹아 없어져 바늘에 의한 2차 감염 문제가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치 생산 시 발생하는 기술적 난제로 인해 좌절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이상혁 대표
이상혁 대표
다국적 제약 컨설팅 회사 출신인 이상혁 대표이사가 2017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 ㈜메디프는 약물전달체계를 연구개발(R&D)하는 기업으로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기술적 난제를 모두 보완한 마이크로 니들 패치 양산에 성공했다. 먼저 메디프의 마이크로 니들 패치는 제조 시 열을 가하지 않아 단백질 성분의 백신 유효성이 저하되지 않는다. 또한 피부에 흡수되기 때문에 가공 시 포함되는 모든 물질에 유해성분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분리제를 쓰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패치의 모양과 크기를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어 정확한 유효성분의 양 조절 또한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생산단가 절감을 의미하므로 향후 마이크로 니들 패치 보급에 있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술적 난제 중 단 한 개라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마이크로 니들 패치는 그 역할을 다 못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남녀노소가 접종하는 백신에 사용될 제품이기에 생산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 이러한 생산 난제를 모두 보완한 기업은 메디프가 국내 유일하다.

이 대표가 마이크로 니들 패치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바로 다양한 비정부기구(NGO)활동을 경험하면서부터다. NGO 활동 중 이 대표는 배송문제 등으로 백신이 없어 어려움에 처한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보고 마이크로 니들 패치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메디프 창립 후 그는 가장 먼저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을 영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파트너를 찾고 있지 못한 박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중에서도 다수의 R&D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박사급 연구 인력들을 최종 영입했다. 그 결과 메디프는 관련된 다양한 기존 특허와 함께 마이크로 니들 패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 니들 패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개발한 독감 백신용 니들 패치가 2차 임상시험 진행 중이다. 백신으로서 사용 가능성이 입증되면 이 시장은 폭발적으로 팽창하게 될 전망이다. 메디프가 개발한 마이크로 니들 패치는 단순 백신 제품 이외에도 화장품이나 통증 제품, 셀룰라이트 분해 제품, 보톡스, 마스크팩, 주름 개선 화장품 등으로 다양한 제품화가 가능하다. 일반 패치나 바르는 제품에 비해 흡수율이 대폭 상승하기 때문에 흡수율이 중요한 모든 의학·뷰티 제품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2015년 조지아공대는 백신 패치의 경우 백신 주사와 같은 부작용 없이 항체 형성이 잘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메디프는 최고의 연구 진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향후 메디프의 행보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리뉴메디 대표 제품
리뉴메디 대표 제품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의 유니콘 ‘리뉴메디’와 적극적 시장 개척

메디프는 시의적절하게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의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있는 ㈜리뉴메디를 통한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리뉴메디는 판매 전문 기업으로 기존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과 사업자들의 마인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고가 일변도의 업체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 트렌드를 읽고 의학 논문 등으로 입증된 과학기술에 근거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리뉴메디는 출범 2년 만에 수만 명의 판매원을 보유하고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며 업계의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이다.

현재 부산, 대전, 울산, 광주에 이어 대구지사를 설립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리뉴메디의 주력 상품은 셀프케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화장품과 미용 디바이스(MTS, 갈바닉 등)다. 리뉴메디만의 과학으로 만들어진 우수한 ‘프리미엄 앰풀’(미백, 보습, 탄력, 주름 등 총 4종) 시리즈를 시작으로 ‘라디언트 마스크팩’, ‘프로바이오틱스 텔로’ 등 실제 효과를 체험한 회원들의 제품에 대한 확신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현재의 리뉴메디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뉴메디는 수당 지급 방식을 통해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 네트워크 마케팅의 부정적인 요소였던 사재기 강요 부담이 없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그 주 수당 계산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이뿐만 아니라 리뉴메디는 회계감사를 투명하게 진행하여 불법 업체나 회원에게 피해를 주는 타 업체들과 차별성을 뒀다.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정당한 수당지급 방식’과 ‘합리적인 제품 가격’, ‘우수한 제품’으로 탈피시킨다는 것이 리뉴메디의 지속적인 비전이자 초심이다.

현재 리뉴메디는 신제품과 다양한 제품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바이오 벤처기업 메디프와 혁신적 판매 방식의 리뉴메디의 팀워크가이 만들어갈 미래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비즈포커스#메디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