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회장, 베트남 총리 만나… ‘글로벌 롯데’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형 프로젝트 협력-지원 요청
6일 印尼방문 4兆 유화단지 점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4일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청사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4일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청사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복귀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며 ‘글로벌 롯데’를 향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베트남 스타트업 부문에 대한 투자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총리가 롯데에 베트남 청년을 위한 창업기금 마련을 요청했고 신 회장이 ‘베트남 청년 스타트업 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3일 베트남에 도착한 신 회장은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호텔을 비롯한 접객 분야의 투자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롯데가 유통 부문에서 가장 주목하는 국가 중 하나다. 1990년대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지알에스, 롯데면세점, 롯데제과 등이 진출해 있으며 약 1만5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롯데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찌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를 지을 계획이다.

신 회장은 10월 초 경영에 복귀한 뒤 일본을 방문해 일본 롯데의 주요 경영진을 만났다. 당시 방문은 롯데의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이번 베트남 방문이 복귀 이후 첫 해외 출장이나 다름없다.

신 회장은 6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4조 원 규모의 해외투자사업도 챙길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동남아 현지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2016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용지를 매입해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신동빈#롯데#베트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