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형태의 경쟁 이뤄져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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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철강 ‘현장의 목소리’

국내 철강 유통 분야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업계 강자로 자리잡은 미르철강. 철강자재 공급부터 가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는 업체로서 철강 산업현장의 문제점을 아래서부터 위까지 전부 볼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

이들이 본 현 철강 유통 및 가공 분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미르철강 측은 “정당한 경쟁이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기존 업체를 중심으로 기존 시장을 위협하는 좋은 사업전략과 성장성을 가진 업체가 등장할 경우 네거티브를 통해 시장에서 사장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영향력을 가진 업체가 네거티브를 통해 경쟁 회사를 몰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미르철강은 특히 최근 들어 양질의 수입산 제품 공급이 늘어나자 국내산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에서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철강사의 경우에도 수입산을 취급하는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 미르철강도 수입산 철강 제품을 다수 취급하면서부터 이와 같은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미르철강 권 대표는 “원산지 문제를 떠나 품질 및 가격 경쟁을 통해 건설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신념을 지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가 안타까운 것은 업체들의 압박을 통해 건전한 경쟁이라는 원칙이 무너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철강회사들이 네거티브를 하기보다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내 철강회사 제품들의 품질을 올리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 제품에 대한 그의 인식은 확고하다. 품질만 뛰어나다면, 그러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외국산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외국산에 대한 편견 보다는 진짜 품질 검증을 하고 이에 대한 인증을 기준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입 제품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먼저 요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향후 미르철강의 성장 역시 수입 제품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실제 품질에 대한 증명을 하고, 이를 얼마나 널리 알릴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이와 같은 개선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미르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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