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장 “한국 철수없다…메리 바라 회장 곧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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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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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사장 “R&D 법인분리로 장기 생존 발판 마련”
“법인분리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국지엠에 도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18.10.29/뉴스1 © News1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18.10.29/뉴스1 © News1
한국지엠(GM)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이후 생산공장의 국내 철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법인분리 후 연구개발 기능이 강화되면 10년 경영계획을 넘어 장기 생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2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R&D 법인 분리는 한국지엠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한국에서 보다 견고한 입지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R&D 법인을 만들면 GM 본사의 신차개발 등의 업무 배정에 유리한 입장이 되기 때문에 결국 한국지엠의 위치를 견고하게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카젬 사장은 R&D 법인 분리가 국내 철수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노동조합의 지속적인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 GM 본사는 오로지 장기적인 한국지엠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수차례 한국에 남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64억 달러를 투자하며 한국지엠의 생산시설 개설과 생산력을 올렸다”며 “수출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글로벌 신제품 2개 차종도 한국에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R&D 법인분리는 약속한 10년 경영계획 보다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이번 법인 분리 과정에서 노조와 산업은행, 산업통상자원부 등 이해 관계자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앞으로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카젬 사장은 ‘산업은행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 법인 분리와 관련한 4차례 이사회에서 충분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법인 분리를 가장 반대하는 노조와의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카젬 사장은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조만간 한국을 찾아 노조와 면담을 할 계획임을 언급하면서 “향후 노조와 최선의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3일 법인 분리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바라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바라 회장은 이에 대한 답신에서 머지않아 방한해 노조 등 주요 이해관계자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바라 회장은 “견고하고 독자생존 가능하며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한국지엠을 만들고자 하는 GM의 바람을 거듭 표명해왔다”며 “또한 산업은행과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본계약 체결을 통해 한국지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지분소유를 약속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한국에 장기적으로 남겠다는 의향을 명확히 해주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폐쇄된 군산공장 재활용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GM 본사와 한국지엠, 산업부가 맺은 ‘한국GM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공장 재활용 방안이 담길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카젬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공장 재활용) 의향을 보이는 당사자들과 협상 및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속히 논의해서 군산공장 재활용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OU에 군산공장 재활용 방안을 담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당사자들과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우선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추가적으로 검토를 하겠다. 군산공장 재활용 방안을 찾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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