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 8일부터 사흘간 열릴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의 지난해 모습. 올해 추천여행지로 선정된 스페인관이 입구 정면에 설치된다. 아래는 양귀비 주제의 대형쇼 ‘장한가’와 VR체험관. 하나투어 제공
사람들이 여행에 열광하는 이유. 그건 여행이 지난 450만 년 인류 진화 과정에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진 행위여서다. 꼬리 없는 원숭이로, 나무에서 땅으로, 네발에서 두 발로, 두 손을 자유로이 쓰고 늘어난 뇌용량에서 비롯된 지혜와 지능 그리고 자신감이 인류로 하여금 태어난 아프리카대륙을 뒤로하고 지구 전체를 향해 첫발을 내딛게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인류에겐 여행으로 기록됐다. 우리 호모사피엔스가 허다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인류를 형성한 건 이 여행의 결과다.
그 과정에서 인류는 빛나는 교훈 하나를 뼛속 깊이 새겼다. 여행이 생존의 열쇠였다는 자각이다. 한 발짝 한 발짝 미지 세계로 나아가며 장애물을 극복하고 경쟁자를 물리칠 때마다 인류는 지식을 얻었고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게 인류로 하여금 여행은 좋은 것이라고 각인하게 했다. 그리고 그거야말로 우리가 끊임없이 여행을 꿈꾸고 실행하는 이유다. 그런 여행의 잠재력, 인류 누구에게나 늘 똑같이 유용하다. 여행이 그 자체로 행복이 되고 거기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식과 지혜, 통찰을 경험하고 축적해서다.
하나투어가 여는 여행박람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기간은 8¤10일, 장소는 고양 킨텍스(제1전시장 1∼3홀). 근 1만 평에 달하는 전시장(3만2157㎡)엔 10개 전시관이 들어서고 거긴 600여 개 여행업단위(외국관광청 및 지자체 포함)가 차린 1140개 부스로 채워진다. 10개 전시관은 지역별(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남태평양 유럽 미주관) 여행목적별(하나프리 골프테마 특별관)로 나뉜다. 또 전시관마다 부스 외에 소무대와 여행상품예약관, 쉼터가 마련된다. 소무대에선 수시로 경품이벤트와 공연이, 상품예약관에선 상담과 예약이 진행된다.
시애틀에서 가족여행 중인 탤런트 강석우씨 가족의 기념사진(왼쪽 사진)과 올 추천여행지 스체인에서 온 플라멩고 댄서의 춤 공연. 하나투어 제공2018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의 슬로건은 ‘우리 같이 여행갈까’. 워라밸과 욜로, 소확행(小確幸)이 시사하듯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는 ‘가족’이다. 삶의 가치를 가족 안에서 찾는 것인데 그런 분위기를 하나투어는 여행에 담아 새로이 트렌드로 부상 중인 ‘가족여행’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기획했다. 한편 슬로건 중에 등장하는 ‘같이’는 그 발음 ‘가치’의 동음한자 ‘價値(가치)’란 중의(衆意)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제각각 추구해 온 인생의 가치를 반영한 특별한 여행을 만들어 즐기자는 의미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진행 중이다. 그러니 참관이 어려운 경우엔 온라인박람회(6월 10일까지)를 이용하면 된다.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특별할인: 사흘간 응모권을 모아 세 명을 추첨, 세계일주 항공권을 증정한다. 또 현장에서 가족에게 여행초대엽서를 보낸 이 중에서 추첨해 시애틀 가족여행권을 선사한다. 박람회장에선 해외여행상품을 평소 가격에서 할인 판매한다. 장가계·원가계 5일 상품의 경우 59% 할인(34만9000원)하고 북경 4일은 16만9000원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수시로 진행될 게릴라성 추첨에선 동반자 상품가 반값 제공, 성인 2명 예약 시 동반 어린이 1명 무료 혜택도 준다.
현장구매 혜택: 현장 구매자에겐 SM면세점 기프트세트, 티마크그랜드호텔 내 레스토랑 할인(20%) 쿠폰을 준다. 100만 원 이상을 특정 카드(롯데 신한 국민)로 결제하면 최대 15만 원까지 추가 할인 및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입장권: 하나투어 및 하나투어클럽회원은 무료. 단 여행박람회 홈페이지(http://hits.hanatour.com)에서 초청장을 출력해 제출할 경우만. 당일 현장 등록,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맺기도 무료입장. 그렇지 않은 경우엔 7000원(현장 구매).
관람요령: 전시관이 넓고 부스가 많다 보니 계획 없이 다니다간 놓치는 것이 많다. 그러니 미리 온라인박람회의 전시관에 들어가 관심 상품을 확인한 뒤 입장 후 거기부터 들르는 게 좋다. 신발은 운동화가 좋고 복장은 간편하게. 자료 수집에 관심을 둔다면 소형 카트 지참. 또 전시관 10개에서 수시로 재미있는 이벤트가 펼쳐지니 미리 시간을 확인해 거기서 휴식을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여행 트렌드]
2018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 가면 최신 여행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하나투어가 조사를 통해 확인한 뒤 반영한 상품을 통해서다. 그 트렌드 10개를 살핀다.
1. 가족애(愛)발견 특별히 ‘가족여행’이 두드러진 건 워라밸 추구의 2030세대와 5060베이비부머세대의 여행증가세가 맞물린 덕분. 행복가치 중심에 가족이 자리 잡으며 이젠 이 두 세대가 함께 떠나는 추세다. 실제로 2017년 성인 자녀와 부모 동반 여행 수요는 2013년에 비해 71% 늘었다. 조부모를 포함한 3세대 여행도 76% 늘었다.
2. 프리미엄여행 ‘뭉쳐야 뜬다’ 같은 TV 프로를 통해 단체여행에 대한 시각이 바뀌며 생긴 현상. 패키지는 다 똑같다는 인식하에선 싸야 팔리던 게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된 후엔 차별화된 고급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3. 소도시 여행 여행자유화(1989년) 이후 30년 세월에 대도시 관광은 대부분 섭렵한 상황. 따라서 이제까지의 개론에서 이젠 각론으로 이전하는 과정. 특히 찾는 빈도가 높은 일본에서 두드러진다.
4. 식도락여행 보는 관광에서 체험여행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돋보이는 변화 중 하나. 먹방 인기몰이와 효용 극대화의 가성비 추구 추세의 반영이기도 하다.
5. 현지투어 여행타짜의 증가로 이젠 스스로 여행을 기획하는 이가 늘어난 증거. 자유일정 중에 현지여행사 상품을 구매해 원하는 여행 연출.
6. 스냅 사진 셀카 사진에 만족하지 못하고 여행 현지에서 전문가가 모델과 배우처럼 보이도록 촬영해주는 환상적 사진에 대한 수요 증가. SNS 노출을 통해 존재감을 성취하는 현실의 극명한 반영.
7. 일본 여행 돌풍 지난해 714만 명까지 매년 100만 명씩 증가 추세이다. 하나투어도 패키지 여행객 중 일본행이 35%나 된다. 사드 파동으로 중국에서 일본으로 노선을 옮긴 저비용항공사의 취항 급증이 한몫했다. 8. 단독 맞춤여행 여행에도 DIY(Do It Yourself) 바람. 모바일앱을 통해 모든 여행 요소가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현실 반영.
9. TV 속 여행 먹방에 이은 ‘여방’(여행방송) 인기의 비결은 여행의 새로운 패턴 소개. 패키지 여행 소재 ‘뭉쳐야 뜬다’, 알뜰여행의 ‘짠내투어’, 자유여행의 ‘배틀트립’이 그 예.
10. 소확행 국내 여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여행을 통해 성취하려는 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현상.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 TV 예능프로를 통해 소개된 지방 명소가 주요 목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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