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에 필수적인 차량 내부 부품인 디지털 계기판 양산에 성공했다. 자율주행 핵심 센서 기술들을 독자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세운 현대모비스가 진화하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역량도 갖췄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디지털 계기판을 현대자동차 전기차인 코나 전기차(EV)에 처음 적용했다고 밝혔다. 계기판에는 속도와 주행가능거리 등이 표시되는데 자율주행 기술로 달리는 자동차는 표시해야 할 정보가 많아져 디지털 방식이 필수로 여겨진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에 장착된 각종 주행보조기술만 보더라도 앞차와의 간격, 위험 상황 경고 등 계기판에 나타나는 정보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디지털 계기판은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표기되는 정보를 늘리기 쉬우므로 향후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는 물론 정보기술(IT) 업체들까지 디지털 계기판 개발에 뛰어든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마킷은 계기판 시장 규모가 2016년 7조500억 원에서 2023년 약 11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3년에 판매되는 신차 5대 중 4대에는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디지털 계기판 양산을 계기로 첨단 자동차에 적합한 운전석 조작부에 들어가는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운전석 앞부분 유리창이나 별도 표시창에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보여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 차량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화면을 제공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오디오·비디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각종 기능을 디지털 계기판을 중심으로 한 화면에 구현하겠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구상이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 IT 업체들이 각자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율주행차용 차세대 운전석 조작부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포테인먼트 핵심 부품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개발해 경쟁에서 앞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구상을 현대모비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바 있다. 시험 개발된 차량 내부를 보면 운전석 앞 계기판, 팝업 방식 운전대, 차량 천장과 맞닿는 부분,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등에 디스플레이가 놓인다. 이를 통해 탑승자는 음성 인식과 화면 터치 방식으로 차량 내부 및 차와 연동된 집안 내부 등을 조작한다. 화면에는 차량 상태와 내비게이션 정보가 표시된다. 영화를 틀거나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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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0 06:45:40
차사고 1년만에 문짝이 녹스는것부터 해결하고 디지털이니 뭐니 떠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