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회의공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28. 사진=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에게 ‘갑질 의혹’을 제기한 김재환 전 MBC PD와의 면담 이후 입장을 밝혔다.
1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김 전 PD와 약 4시간 3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김 전 PD가 누차 강조해 온 전국 가맹점주님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PD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를 통해 백 대표가 과거 방송 제작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그는 프랑스 출장에서 귀국한 백 대표를 인천공항에서 기습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김 전 PD가 최초 문제 제기 당시, 먼저 저 스스로를 성찰하게 됐다”며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의욕이 앞서 혹여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던가 돌아보고, 깊은 반성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공항 인터뷰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김 전 PD가 공항에서 갑작스레 카메라를 들이밀며 접근해 왔지만 상당 시간 비판 내용을 들었고 오히려 좀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자고 먼저 제안했다”며 “다음 날 사무실에서 단둘이 만날 때도 직접 마중 나가 주차를 도와주는 등 예우를 갖췄고, 4시간 반 동안 쉼 없이 진심을 담아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면담 이후, 백 대표는 김 전 PD가 사전 약속을 어기고 차량을 미행하거나 대화를 무단 녹취·편집해 영상으로 공개한 정황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백 대표는 “김 전 PD가 점주 피해를 언급하며 잘못을 지적한 점은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당초 목적과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익적인 목적과 달리 자극적인 소재를 일삼는 일반 유튜버 관행과 다를 바 없는 행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백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찰하고, 점주와 소규모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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