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4명 ‘더블케어족’…월 평균 지출 비용은?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4월 30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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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조사…한달 평균 자녀-81만원, 부모-52만원 지원

기혼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성인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이른바 ‘더블케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더블케어에 지출하는 비용은 한 달 평균 133만원이었다. 더블케어는 성인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걸 의미한다.

잡코리아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기혼 직장인 271명과 미혼 직장인 159명을 대상으로 ‘더블케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이번 조사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혼 직장인의 38.0%가 ‘더블케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더블케어’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혼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자녀만 지원(41.3%), ▲부모만 지원(11.4%)과 같이 경제적 지원 비용이 나가는 경우가 많았고 ▲지원하지 않는다(9.2%)는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더블케어 직장인’들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더블케어를 하며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매우 그렇다(48.5%)’는 답변과 ‘그렇다(43.7%)’는 답변이 92.2%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보통이다’는 답변은 6.8%를 ‘전혀 아니다’는 답변은 1.0%만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더블케어 직장인’들의 월 평균 지출비용은 133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동아일보 DB
‘더블케어 직장인’들의 월 평균 지출비용은 133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동아일보 DB
실제로 ‘더블케어 직장인’들은 월 평균 133만원을 해당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녀에게는 한 달 평균 81만 2000원을, 부모에게는 평균 52만원을 지원하고 있었다(개방형 조사). 지원하고 있는 항목은 ‘생활비(72.8%)’, ‘교통비(46.6%)’, ‘주거비(45.6%)’ 순이었다(복수응답).

한편 전체 직장인 중 68.8%가 ‘향후 더블케어족이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이들은 ‘독립시기가 점점 늦어져서(48.0%)’, ‘취업이 너무 힘들어서(42.2%)’, ‘청년층 및 노년층 지원 정책이 미흡해서(30.4%)’,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26.4%)’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복수응답).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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