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소득의 60%이상 CMA 등 투자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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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 800만원 30대 ‘골드미스’, 자산관리와 노후준비 어떻게?

이명열 한화생명 FA지원팀 투자전문가
이명열 한화생명 FA지원팀 투자전문가
Q. 입시학원 강사인 30대 후반 미혼 여성이다. 월평균 소득은 800만 원 정도다. 지난해 서울 강동구에 소형 아파트를 사서 독립했다. 재테크 정보가 부족해 여윳돈은 주로 은행 정기예금에 넣고 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틈틈이 문화생활을 즐긴다. 주변 경조사도 챙기다 보니 지출이 적지 않다. 이제부턴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노후 준비도 하고 싶다. 본가로 들어가 고령인 부모님과 함께 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A.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들은 당장의 현금 흐름이 좋기 때문에 씀씀이가 커지고 노후 준비에 소홀하기 쉽다.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 파악하지 못하거나 저축이나 투자를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자는 일단 부동산은 확보했으니 금융 자산을 잘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정확한 지출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 필수 지출과 임의 지출 항목을 구분하고, 임의 지출은 월간이나 연간 예산을 정해야 한다.

소득의 60% 이상은 모은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지금 같은 고소득이 언제까지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월소득 800만 원 중 600만 원으로 저축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자. 우선 이 돈을 유동자산, 안전자산, 투자자산, 보장자산으로 구분해 굴려야 한다. 그래야 금융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언제든 넣고 빼야 하는 돈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만들어 관리할 것을 추천한다. 은행 보통예금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반면 CMA는 연 1.2%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예·적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보다는 1년 만기 상품이 유리하다. 급여 이체, 모바일 가입, 관리비 납부 등에 따른 다양한 우대금리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CMA와 적금에 매달 100만 원씩 넣는 것을 권한다.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적극적인 투자도 필수다. 적립식 주식형펀드로 투자를 시작해보자. 주식형펀드는 국내와 해외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국내 펀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을 담은 상품을 눈여겨보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향후 성장 여력이 높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펀드를 추천한다.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풍부한 인구와 낮은 평균 연령을 기반으로 내수 성장세가 가파르다.

‘100세 시대’에 노후자금 준비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과 연금보험에 두루 가입해야 한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시점에 얼마를 모았는지보다는 은퇴 후 매달 어느 정도의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연금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월 150만 원 한도)도 받을 수 있다. 투자형 상품인 변액연금보험으로 가입할 경우 다양한 국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할 수 있고 상품에 따라서는 최저 연금 기준금액을 보장받는다.

본가로 이사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를 전월세로 전환하면 매달 50만∼70만 원의 월세를 받거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채권형 신탁상품 등에 맡기면 예금 이자보다 높은 금리로 자산을 불릴 수 있다.

이명열 한화생명 FA지원팀 투자전문가
#투자#골드미스#자산관리#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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