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세종, 강원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특수 등에 따른 집값 상승세가 커 전국 평균 증가율(5%)보다 빠르게 늘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예금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주담대 잔액은 573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46조 원보다 약 5% 늘었다.
같은 기간 18개 광역자치단체 중 주담대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12.3%에 달했다. 다만 제주의 주담대 잔액은 약 4조6000억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이어 세종(11.5%)과 강원(10.2%) 등 3개 지역에서의 대출이 10% 이상 늘었다. 반면 충남(―2.3%)은 유일하게 주담대 잔액이 줄어든 지역으로 조사됐다. 주담대 잔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서울은 같은 기간 4.5% 늘었다.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고스란히 주담대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4.2%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은 1% 수준이었다. 강원(2.4%) 제주(1.2%)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