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기업]동원시스템즈,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업체로 변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통조림 포장재를 주로 만들던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업체로 변모했다. 최근 5년 간 인수합병(M&A)을 5차례 하면서 사업 구조를 바꿔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동원시스템즈의 포장재 사업부문 매출은 1조217억 원, 영업이익은 1149억 원. 전년보다 각각 17.2%, 28.9% 늘었다. M&A를 시작한 2012년 대비 매출액은 5.6배로, 영업이익은 8.3배로 증가했다.

2012년 인수한 대한은박지는 알루미늄 전문업체로 40여 년간 쌓은 노하우가 포장소재 연구개발(R&D)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당시 합병을 진행했다. 2014년에는 산업용 필름 특허를 보유한 한진피앤씨와 당시 국내 1위 포장재업체였던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했다.

또 태평양 사모아섬에 있는 포장재업체 탈로파시스템스, 베트남 최대 포장재 업체인 TTP(딴띠엔패키징)와 MVP(미잉비에트패키징)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포장재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동원시스템즈는 현재 동남아와 인도, 일본, 중남미 등 30여 개국에 포장용 캔, 파우치, 알루미늄 박 등 다양한 포장재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1573억 원으로 2012년(654억 원)보다 2.4배로 증가했다. 특히 세계 점유율 1위인 액정표시장치(LCD) 보호필름 시장을 필두로 산업용 특수필름 부문에서 수출이 내수를 앞지를 만큼 괄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R&D 역량 강화를 위해 2015년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연구 및 기술 조직을 통합해 중앙기술연구소를 조직했다. 이를 통해 위조방지 기능이 있는 반려동물 사료용 포장재를 개발해 북미 업체에 공급하고, 전자레인지에서 직접 조리가 가능한 증기배출 방법을 설계해 판매 중이다.

알루미늄 소재 분야에서는 2차전지의 밀도를 높이는 고강도 포일을 개발하고 충전·방전시 전기저항을 줄이는 표면 처리 제품을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필름 분야에서는 유리 보호필름 개발을 통해 얻은 자기점착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쓸 수 있는 자기점착 보호필름을 개발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하드코팅용 보호필름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유리 도광판 보호 필름 등을 개발해 기존 코팅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ttp#mvp#r&d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