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예상치(2.6%)보다 0.2%포인트 높은 2.8%로 수정 제시했다.
한은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올해 하반기(7∼12월) 경제전망’을 내놓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는 반영하지 않았다. 정부 계획대로 추경이 통과돼 집행되면 올해 경제성장률 추가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11조 원 규모의 추경이 집행되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전망에 정부 예상을 더하면 추경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대 3%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총재는 “현재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부총재직이 공석이어서 금통위원 6명이 회의에 참석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날 금통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회의이자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린 뒤 처음으로 열린 금통위라 주목을 받았다.
이 총재는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년 전 대비 2% 내외에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돼 동결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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