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충격 미미… 추가 인상 속도가 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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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인상에 코스피 소폭 하락

예고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비교적 차분하게 반응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큰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46% 내린 2,361.6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26% 하락한 669.82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지만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긴축보다는 경기 회복세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이번 금리 인상은 미국의 경제 회복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경기 회복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할 여지는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로 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가시화되면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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