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담은 K-화장품 디자인, 세계가 깜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7일 05시 45분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7’에서 수상한 한국 화장품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는 3개의 면 형태로 제작해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인 맥스클리닉의 ‘써마지 리프팅 스틱’, 곡선 용기에 크림의 영양 보습 성분을 흰색 그라디에이션으로 표현한 아모레퍼시픽의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 패키징 디자인상을 받은 더 샘의 ‘수예란 청초’, ‘골드 리프팅’, ‘퍼퓸 드 바디’.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7’에서 수상한 한국 화장품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는 3개의 면 형태로 제작해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인 맥스클리닉의 ‘써마지 리프팅 스틱’, 곡선 용기에 크림의 영양 보습 성분을 흰색 그라디에이션으로 표현한 아모레퍼시픽의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 패키징 디자인상을 받은 더 샘의 ‘수예란 청초’, ‘골드 리프팅’, ‘퍼퓸 드 바디’.
맥스클리닉·아모레퍼시픽·더샘 제품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패키징 부문 수상

국내 뷰티업계가 품질에 이어 제품 디자인에서도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장품 등 뷰티용품은 제품의 효능과 품질 못지않게 눈길을 사로잡는 용기나 포장 디자인도 중요시되는 분야이다. 특히 최근 화장품을 휴대용 액세서리처럼 여기면서 시각적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은 최근 권위있는 디자인 시상식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거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패키징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뷰티 디자인의 새로운 강국으로 떠올랐다.

● 맥스클리닉 ‘써마지 리프팅 스틱’(뷰티·헬스 패키징)

맥스클리닉의 ‘써마지 리프팅 스틱’은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페이스라인 리프팅에 가장 효과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연예인 얼굴 윤곽 관리로 유명한 ‘괄사 마사지’에 사용되는 괄사 도구를 모티브로 기존 화장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굴곡 있는 3개의 면 형태로 제작해 얼굴 각도에 따라 밀착되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올라 붙는 자신감’이라는 제품의 콘셉트를 패키지 디자인으로 표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금색 메탈 소재의 컬러감과 제형을 돌려 올리는 사용법이 처진 피부가 올라붙는 제품 효과를 시각화했다.

● 아모레퍼시픽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 설화수 ‘1966 자음생크림 리미티드’, 프리메라 ‘오가니언스 라인’(패키징 디자인)

한국 뷰티업계의 대표적인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세 개 브랜드가 수상을 했다. 우선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는 곡선 용기에 크림의 영양 보습 성분을 자연스러운 흰색 그라데이션 컬러를 사용해 담아내어 제품의 특색을 잘 살린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화수는 1966년 나온 브랜드의 모태인 ‘ABC 인삼크림’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출시한 ‘1966 자음생크림 리미티드’ 제품과 ‘설화수 50년-아름다움에 대한 설화수의 시선’ 브랜드북이 각각 패키징 디자인 부문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오가니언스’ 라인 제품으로 패키징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브랜드의 주요 콘셉트인 식물학자의 연구실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에 적용한 것으로 브랜드 가치에 진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더샘 ‘수예란 청초’, ‘골드 리프팅’, ‘퍼퓸 드 바디’(패키징 디자인)

더샘은 한방 스킨케어 라인 ‘수예란 청초’와 안티에이징 케어 라인 ‘골드 리프팅’, 바디 라인의 ‘퍼퓸 드 바디’가 패키징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세 제품 라인 모두 패키지 디자인의 창의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성, 조형성, 기능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미국의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의 빗대 ‘디자인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는 59개국 5575기관이 응모하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시상식 행사는 10일 독일 뮌헨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는 3월 11일부터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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