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만난 최태원 회장 “열린 SK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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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이어온 ‘신입사원과 대화’ 특검수사로 혼란한 상황에도 강행
800여명에 그룹 경영철학 설명

최태원 SK그룹 회장(아랫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신입사원들과 함께 힘찬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아랫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신입사원들과 함께 힘찬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57)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로 재계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활발한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올해 신입사원 800여 명과 ‘신입사원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그룹 주요 경영진 16명도 참석했다.

 SK그룹은 1979년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기업 경영철학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뒤 39년째 같은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20여 년 뒤 기업은 단순히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세금을 내는 게 아니라 ‘경제 공동체’ 같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변화에 대비해 경영철학과 지배구조 등을 꾸준히 진화 및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최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행복한 성공’을 추구할 것도 당부했다. 그는 “성공을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행복한 성공은 경쟁, 물질 등에 대한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눌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전에도 ‘행복’을 주요한 경영철학으로 삼아 왔다. 올해 신년사에서 그는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은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sk#최태원#신입사원#최순실#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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