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m²당 1028만원… 서울 오피스텔 평균가 역대 최고

  • 동아일보

오피스는 올해 공실률 10% 육박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m²당 1028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2015년 말(998만 원)보다 30만 원 오른 수준이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월 3.3m²당 1003만 원으로 처음 1000만 원을 돌파한 데에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3.3m²당 평균 오피스텔 가격이 1000만 원을 넘긴 곳은 종로(1220만 원), 강남(1181만 원), 서초(1178만 원), 용산(1135만 원), 서대문(1119만 원), 중구(1105만 원), 송파(1102만 원), 양천(1057만 원), 마포(1043만 원), 관악구(1038만 원) 등 10개 구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만 홀로 상승세를 타는 데에는 저금리 기조에서 임대 수익을 노리는 수요가 많고 오피스텔은 정부의 11·3대책 등 각종 규제에서 비켜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 임대 수익률은 지난해 말 기준 5.02%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오피스 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인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될 오피스 물량은 33개 동, 연면적 110만4000여 m²로 지난해보다 24%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간의 평균 공급 물량(97만5000여m²)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오피스 공급은 늘고 있지만 올해 경제 전망이 어두운 데다 연내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늘 것으로 보인다. 컬리어스인터내셔널은 올해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9.8%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오피스텔#평균가#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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