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기술 국산화-신앙적 유대감’ 두 마리 토끼 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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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스㈜

정문식 대표
정문식 대표
 충남 아산에 소재한 프로미스㈜(www.pmtd.kr)의 정문식 대표는 2008년 창업 당시 그 사명처럼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바로 ‘기존 LCD 제조라인의 핵심 제조 설비를 국산화시키겠다’는 다짐이었다.

 창업 초기 일본의 LCD 생산설비 및 PHOTO 공정의 주요 부품을 수입 판매하던 프로미스는 관련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외화 유출을 막고 일본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믿었다.

 “일본의 장비 메이커들이 삼성과 LG 등에 판매하는 주요 부품과 기기에 과도한 금액을 청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직접 내 손으로 기술 국산화 문제를 해결해 산업 발전에 기여해보고 싶었다.”

 이후 프로미스를 세계 일류의 장비 제조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정 대표의 비전은 쌓여가는 실적과 명성을 통해 보다 구체화되었다. 특히 삼성전자 출신의 기술진과 함께 삼성 계열사들과의 거래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프로미스는 제2의 도약대에 서게 된다. “지난 8년간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LCD 라인 이설 및 개조 서비스 사업에서 자동화 장비, OLED 공정 생산장비용 핵심 모듈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드러내는 그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정 대표는 프로미스의 강점으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바로 젊은 인재들이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고객들의 니즈를 100% 반영할 수 있는 현장 출신 인재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 회사는 성장 단계에 있고 인원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거래처별 장비 특성을 이해하는 젊고 유능한 직원들이 많다. 특히 현장 쪽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캐치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장비를 개발하고 설명할 수 있는 직원들이 많다. 이들의 남다른 역량과 열정이 회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그는 경영 실적과 별개로 매년 두 명의 우수사원을 상급학교에 진학토록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인재 우선 주의를 강조하며 ‘직원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이라고 보는 정 대표의 경영 철학이 잘 반영된 결과였다.

 제조사로 새로 태어난 이후 점진적으로 늘어난 매출은 현재 ‘500억 원 달성,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음 정 대표가 밝힌 ‘장비 국산화와 신기술 개발’이 더 이상 꿈이 아닌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 회사의 전 직원이 사회 환원과 지역 공헌에 더욱 앞장서도록 하고, 전 직원이 함께 기업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직장 복음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기술 국산화에, 사회공헌과 신앙적 유대감까지 시야에 넣은 그의 약속이 특별하게 들린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프로미스#lcd#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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