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품질경영과 인재경영이 성장의 초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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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 대표 인터뷰

 해외 제품들이 난립하는 냉동·냉열 산업에서 국내 기술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경동냉열산업은 160억 원이 넘는 연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특히 이 실적이 50명 안팎의 임직원으로 거둔 성과인 점을 감안하면 그 생산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부분의 생산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안전사고와 불량률은 제로 수준에 가깝다. 이 같은 성공 비결에 대해 여성동 대표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우선 그가 제시한 첫 번째 이유는 ‘품질 경영’. “가격이 적정하고 제품의 질만 보장되면 충분히 잘 팔린다. 제품의 질은 결국 고객이 판단하므로, 그들의 불편함과 건의사항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게 곧 품질 경영의 핵심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직접 40여 년간 냉동산업의 현장에서 활약해온 거장의 말이기에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이에 더해 여 대표는 ‘인재 경영’을 두 번째 이유로 꼽는다. 1등 제품만을 만들겠다는 기술적 고집과 석박사를 포함해 7명의 전문 설계기사급 엔지니어들의 설계 노하우, 그리고 고객의 요구를 생산 과정에 면밀히 반영할 수 있는 직원들의 숙련된 기술이 제품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보는 것이다. “10∼15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 직원들이 많은 게 우리 회사, 제품의 경쟁력의 원천이다. 이들이 마음 편하게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회사 발전의 근간이 되는 직원들 얘기에 여 대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물론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특히 국내 외 어려운 경기 속에도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대대적인 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해 본사(1공장)와 2, 3공장을 함께 가동하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리면서, 선진 기술력을 꾸준히 키워나간다면 제품 경쟁력, 더 나아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산업의 주인의식을 가지며 냉동·냉열산업에 종사해온 지 수십 년. 그와 경동냉열산업의 도전이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경동#경동냉열산업#냉열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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