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이 30대그룹 매출의 95% 차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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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59.2%에서 큰 폭 상승, “이익쏠림 심화… 고용증가 미미”

 최근 10년간 국내 30대 그룹 매출과 이익에서 5대 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05년과 지난해 30대 그룹의 실적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순이익(당기순이익)에서 상위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59.2%에서 95.1%로 급등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5대 그룹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2%에서 61.5%로 2.3%포인트 늘었다.

 2014년엔 5대 그룹의 순이익 비중이 105.6%로 100%를 넘어서기도 했다. 중하위 그룹이 손실을 낸 반면, 상위 그룹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30대 그룹 내 경영실적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76.2%에서 지난해 80.7%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순이익에서 10대 그룹 비중은 79.2%에서 98.3%로 치솟았다. 하위 20개 그룹 순이익은 1.7%에 불과했다.

 상위 그룹에 이익이 쏠리는 현상은 심해졌지만, 이들이 고용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고용 인원 중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55%에서 57.7%로 소폭 상승했고,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73.2%에서 72.1%로 하락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5대그룹#30대그룹#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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