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증권시장에 돌아온 해태제과식품이 거래 첫날 상한가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11일 증시에서 해태제과식품의 주가는 공모가(1만5100원)보다 25.5% 높은 1만8950원에서 출발해 오전 10시경 상한가인 2만4600원을 찍은 뒤 이를 유지하다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보다 62.9% 급등한 가격이다. 시가총액도 2900억 원에서 470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해태제과식품은 1945년 설립된 옛 해태제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옛 해태제과는 1972년 증시에 상장됐지만 경영난으로 2001년 11월 상장 폐지됐고, 같은 해 UBS컨소시엄이 제과사업부문을 인수해 해태제과식품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2005년 크라운제과로 경영권이 다시 넘어간 뒤 크라운제과의 자회사가 되었다.
해태제과식품의 화려한 복귀는 2014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허니버터칩의 폭발적인 인기가 바탕이 됐다. 지난해 해태제과식품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9억 원과 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65%와 295.06%가 늘었다. 해태제과식품은 최근 허니버터칩 제2공장을 준공하고 허니버터칩 판매량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해태제과식품의 증시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옛 해태제과 주주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과사업부문을 매각한 옛 해태제과가 하이콘테크로 사명을 바꾼 뒤 2003년 청산된 뒤에도 장외에서 주식이 계속 거래됐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식품은 제과부문이 제외된 하이콘테크와 자신들은 법적으로 완전히 다른 곳이라는 입장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