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에 비상…거제시 “올해 2만 명 일자리 잃을 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6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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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면 올해 안에 경남 거제지역 조선업 관련 근로자 2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거제시는 6일 조선업계 불황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근로자(하청업체 포함) 8만9113명 가운데 2만2031명(30.5%)이 올해 안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불황이 내년 3월까지 이어지면 실직자는 3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간계약직인 ‘물량팀’ 위주로 조선업 근로자들의 대량 실직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조선업 대량 실업 사태 예측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2일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해양플랜트 인도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는 5000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9359개의 사내 하청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 17기 중 9기, 대우조선해양은 18기 중 9기, 삼성중공업은 24기 중 5기가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업계 노조에 이어 거제시까지 조선업계 대량 실직 사태를 전망하면서 거제 지역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대량 실직 우려 속에 거제시는 다음달 말까지 집행하기로 한 3060억 원의 재정을 가급적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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