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사우디서 4600억원 규모 화공플랜트 공사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1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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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사우디 석유회사 SCPC가 발주한 4억 달러(약 4600억 원) 규모의 화공플랜트 공사계약을 최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남동부 주베일 산업단지 제2공단에 연간 67만t 규모의 석유제품(원유를 정제한 뒤 남은 잔여물에서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한 후 생성되는 탄소덩어리)을 생산하는 화공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한화건설이 설계·구매·시공까지 일괄 책임지는 EPC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계약 후 24개월로, 201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본 계약 체결 전에 상세설계 업무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발주처와 협의해 현실적인 공사비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준공이 지연돼 공사비 부담이 추가로 커질 수 있는 시운전도 발주처에서 맡기로 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런 방식으로 계약하면 저가에 수주했다가 실제 공사비가 훨씬 커져 손해를 보는 리스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그간 추진해온 내실 경영의 성과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사우디에서 지난 2010년 AAC사 에틸렌아민 화공플랜트를 준공했고, 현재 9억3500만달러(약 1071억원) 규모의 마덴사 인산생산 화공플랜트 공사도 진행 중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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