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소형아파트, 2016년에도 ‘귀한 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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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 들어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는 모든 주택이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다. 도심 접근성이 좋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 들어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는 모든 주택이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다. 도심 접근성이 좋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도심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전용면적 59m² 이하 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세금 급등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갈아타기 수월한 데다 교통, 교육 등의 생활 인프라도 편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59m² 이하 주택형의 종류는 모두 89개였으며, 이 가운데 51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등 도심 재건축 아파트의 전용면적 59m²는 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용 59m² 이하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3.3m²당 862만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85m²가 9.34%, 85m² 초과가 6.59% 오른 것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전세금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지역의 소형 아파트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전국 도심권에서 소형 아파트가 포함된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봉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천안 봉서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8개 동, 전용면적 49∼109m² 665채 규모이며, 이 중 429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봉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오룡지하차도를 통해 국도 1호선 및 경부고속도로 천안 나들목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4월 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을 통해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4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m² 399채 규모로, 이 가운데 소형 아파트를 포함한 222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고려대안암병원 등 주변의 다양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청원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안양 청원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59∼114m² 416채 가운데 186채를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안양천과도 마주하고 있다. 안양역 롯데백화점과 평촌신도시의 편의시설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삼성물산은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장위1구역과 장위5구역에서 2501채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분양한다. 장위1구역은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1m² 939채 중 490채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다. 장위5구역은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16m² 1562채 중 875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우이천과 북서울꿈의숲이 단지와 가깝다.

GS건설은 6월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을 재개발하는 ‘명륜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5∼84m² 657채 가운데 463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과 1·4호선 환승역인 동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도심 소형아파트#생활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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