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중도금 무이자 아파트가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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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에 분양 예정인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 견본주택에 몰린 예비청약자들. 이 견본주택엔 주말 사흘간 3만5000여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분양업체 측은 견본주택 운영시간을 2시간이나 연장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더피알
19일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에 분양 예정인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 견본주택에 몰린 예비청약자들. 이 견본주택엔 주말 사흘간 3만5000여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분양업체 측은 견본주택 운영시간을 2시간이나 연장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더피알
의정부 롯데캐슬 3만5000명 방문 성황
중도금 전액 무이자에 발코니 확장 무료
휘경 SK VIEW·평택 푸르지오도 주목

최근 주택에 대한 집단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을 내건 아파트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부터 중도금 대출 규제 여파에 사업 자체를 연기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강화된 가계대출 방안에서 집단대출은 예외라고 하지만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과는 ‘온도차이’가 있다. 대출을 담당하고 있는 시중 은행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수적으로 심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새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신청하는 단지에 건설사 부담이 큰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는 신규 아파트는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앞세운 아파트들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 롯데건설의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도 그 중 하나다. 이 아파트는 중도금 60%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데다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시공해주고 있다.

분양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용면적 84m²의 경우 금리 3.7%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도금 무이자를 통해 약 1000만원, 발코니 확장비용 약 1200만원 등 총 2200만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혜택 덕분인지 견본주택 오픈 사흘 동안 3만5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내방객이 몰리면서 견본주택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공급구성은 지하2층∼지상27층 17개 동 전용 59·84m² 총 1850가구 규모로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에 따른 국내 1호 공원아파트다. 여의도공원(약 23만m²)의 3배 크기인 직동공원(약 86만m²) 내에 들어서며, 대규모 공원을 내 집 앞 정원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SK건설도 가세했다. SK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휘경 SK VIEW’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100m² 총 900가구다.

이달 분양하는 경기도 평택 용죽 도시개발사업 지구 A4-1블록에 건설하는 대우건설의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지하 2층 지상 18∼23층 아파트 7개동 전용면적 59∼104m² 528가구다. 단지 바로 북측에 지난 2014년 분양 완료된 평택 비전 1차 푸르지오 761가구와 분양 예정인 3차 636가구를 포함 총 1925가구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밖에 GS건설이 충남 천안시 성성지구 A1 블록 ‘천안시티자이’(전용면적 59∼84m² 1646 가구)와 두산건설이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전용면적 59∼84m² 648 가구)도 중도금 무이자로 분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 단지에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수요자 입장에서는 1000만원 안팎의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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