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영]방산·석유화학·태양광 부문 M&A로 두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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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수년 전부터 본질적인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단행해왔다. 2014년 초부터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 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고 방산·석유화학·태양광 부문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한화그룹은 한화L&C의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계열사인 ‘드림파마’를 매각했다. 지난해엔 광고회사인 ‘한컴’과 포장재 회사인 ‘한화폴리드리머’를 매각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부문 4개사를 인수했고,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해 세계 최대의 태양광 회사를 출범시켰다. 한화첨단소재는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 ‘하이코스틱스’를 인수해 독일 및 유럽 자동차 경량화 부품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계열사로 새롭게 들어오면서 한화그룹의 방위사업 분야는 매출이 약 2조7000억 원으로 국내 1위에 오르게 됐다. 유화부문에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해 매출이 약 19조 원으로 국내 1위에 올랐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t으로 증대돼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초 합병을 통해 셀 생산 규모 세계 1위 회사로 거듭난 ‘한화큐셀’은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셀과 모듈공장을 각각 충북 진천과 음성에 신설하고, 총 5.2GW의 셀 생산량을 보유할 전망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 문을 연 ‘갤러리아면세점63’을 통해 이 지역을 신흥 관광·쇼핑 명소로 발돋움시킨다.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200여 개와 고객유치 제휴 계약을 체결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올해 면세점 매출 목표는 5040억 원으로 정했으며, 2020년까지 총 매출 3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핀테크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은행인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화생명은 온라인 보험인 ‘온슈어’와 중금리 대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투자경영#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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