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청년실업률 12.5% 사상 최악, 대학 졸업시즌 맞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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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6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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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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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청년실업률이 12.5%로 급등하며 사상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12%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지난해 말 50만 명에 육박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올해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2.5%로 올해 1월 9.5%에 비해 3.0%포인트 증가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2월 청년실업률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치다. 대학 졸업시즌을 맞아 청년층이 대거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7.4%에서 11월 8.1%, 12월 8.4%, 올해 1월 9.5%로 계속해서 높아지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했다.

2월 취업자 수는 2541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3000명이 늘었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 폭은 2015년 4월(21만6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 49만5000명 늘며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 33만9000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엔 20만 명대로 더 낮아졌다.

전체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0년 2월(4.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상태인 사람을 실업자로 간주해 산출한 체감 실업률은 12.3%였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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