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판매량 다시 내리막

  • 동아일보

1월 점유율 6.1%… 8년만에 최저
도요타-혼다-GM은 고속질주

현대·기아자동차의 1월 중국 판매량이 또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4∼6월)와 3분기(7∼9월) 판매가 부진하다 4분기(10∼12월)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올 초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2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월 중국 판매량은 12만44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9449대)보다 21.9%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1월 판매량이 7만52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기아자동차는 4만9259대로 12.2% 각각 줄었다.

반면 도요타는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2% 급증했다. 혼다(44.2%), 제너럴모터스(GM·30.8%), 포드(16.2%), 중국 토종 브랜드(26.3%) 등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월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6.1%로 2007년 이후 월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판촉 경쟁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3월에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신차를 내놓아 준중형차와 SUV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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