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키우는 신세계… 아웃렛에 다거는 롯데-현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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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3社, 2016년 신규확장 전략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등 유통 대기업 3사 모두에 내년은 중요한 시기로 여겨진다. 롯데와 현대는 3년 만에 백화점 출점을 한 곳도 하지 않은 채 아웃렛에 집중하고 신세계는 백화점 증축이나 신규 출점 등 4∼5년 전부터 추진해 온 사업들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현재 5개층(7∼11층)의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총 8만7934m²)이 내년 2월 재개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의 맞은편 부지(약 5만9504m²)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센텀시티 두 번째 건물(글로벌 패션 브랜드, 어린이 전문관 등)이 문을 연다.

하반기(7∼12월)에는 미국 쇼핑몰 개발업체인 터브먼과 함께 경기 하남에 건설 중인 신세계그룹의 첫 교외형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서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 신규 점포들이 잇달아 개점을 한다. 신세계면세점도 이르면 내년 4월 말에 본점 신관 5개층(8∼12층)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 매출이 내년 신규 매장들의 잇따른 개점으로 올해보다 12%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롯데와 현대는 사업의 중심축을 백화점에서 아웃렛으로 이동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짓던 도심형 아웃렛을 경남 진주(진주점), 전남 목포(남악점) 등 지방에도 내년 7월과 연말에 각각 연다. 내년 1월에는 현재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패션아일랜드’를 2년차 이상 재고를 판매하는 팩토리아웃렛으로 바꾼다. 현대도 동대문 ‘케레스타’ 쇼핑몰을 바꾼 현대아웃렛 동대문점, 인천 송도의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 현대아웃렛 가든파이브점 등을 잇달아 연다. 두 회사 모두 업태는 아웃렛이지만 마트나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쇼핑몰’ 형태로 운영을 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상권에 이미 백화점들이 많이 들어선 만큼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웃렛이나 복합쇼핑몰 건립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투자비가 백화점보다 싼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존 유통업체들이 자구책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bsism@donga.com·손가인 기자
#백화점#아웃렛#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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