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IoT) 제품인 에너지미터 이용자들이 전기요금을 월평균 3000원 아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7∼9월 에너지미터 이용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제품 설치 전후 전력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4.7%(금액으로는 가구당 월 3000원꼴)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에너지미터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을 1초 간격으로 알려 준다. 전기요금 누진 구간이 변경되기 전 스마트폰을 통해 알림 문자를 주기도 한다. 누진 구간이 변경되면 요금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누진 구간에 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유플러스 조사 결과 누진 구간 변경 알림을 받은 소비자의 약 73%는 TV나 에어컨을 끄거나, 플러그를 뽑고, 사람이 없는 방의 전등을 끄는 등 전기 절약에 나섰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전무는 “소비자들이 IoT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당초 방범 개념으로 창문에 설치할 것으로 예상됐던 열림 감지 센서도 맞벌이 주부들이 주로 현관문에 설치해 어린 자녀들의 드나듦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IoT 제품을 이용해 스스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에너지미터를 통해 이웃집과 전기계량기가 바뀐 사실을 알아 낸 소비자가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에너지미터에 찍히는 전력 사용량과 실제 고지서에 나오는 사용량 사이에 편차가 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 조사해 보니 전기계량기가 이웃집과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안 전무는 “IoT 제품 확대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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