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업들 “TPP 타결, 국내 산업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2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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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중소기업 10곳 중 3곳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이 한국경제와 국내 섬유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7~8일 이틀 동안 섬유중소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섬유중소기업의 22.7%가 TPP 타결이 한국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10.0%에 그쳤다. 또 ‘잘 모르겠다’는 응답기업도 56.6% 달해 아직 현장에서 TPP 영향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섬유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7.3%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28.7%로 4배에 달했다. 이같이 생각하는 이유로 응답기업의 65.1%가 ‘TPP 참여 동남아 국가 섬유기업들에게 거래처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본 섬유기업의 경쟁력 상승’을 우려하는 응답기업도 53.5% 달했고, ‘누적원산지 기준 적용’을 걱정하는 응답기업은 32.6%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TPP 발효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88%가 ‘없다’라고 응답했으며, TPP 참여국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공장을 ‘이전 하겠다’는 기업은 6.6%로 조사됐다. 또 응답기업의 26%는 ‘한국의 조속한 TPP’ 가입을 주문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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