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숨고르기…재건축 이주로 전세·매매 상승 전망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0월 5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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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경기 매매 '역전 현상' 확대

10월 들어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가 일제히 둔화됐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줄고 거래도 일시적 공백기를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04%, 경기·인천 0.02%, 신도시 0.02%로 전 주에 비해 변동폭이 둔화됐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변동이 없어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멈췄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이 지난주 0.27%에서 0.12%로 오름폭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을 비롯해 신도시(0.06%)와 경기·인천(0.06%)도 변동폭이 감소했다. 하지만 간혹 출시되는 전세매물이 매매하한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거래되는 등 전셋값의 고공행진은 여전하다.

한편 높은 전셋값 속에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1195만 원)은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3.3㎡당 970만 원)의 120%를 넘어섰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 2010년 80%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져 2015년 10월 현재 123%선이다. 경기 지역별로는 과천(2583만 원), 성남(1569만 원), 광명(1336만 원) 등 3곳을 제외하고 경기 28개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이 서울 전세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개포주공 아파트 (자료:동아일보DB)
개포주공 아파트 (자료:동아일보DB)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개포주공3단지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가 더해지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우려가 높다”며 “서울 서남부와 강북권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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