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며 주민들이 미국 본토로 탈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5800만 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채무 만기를 맞이했으나 62만8000만 달러만 상환했다. 해당 채권의 만기는 지난 1일 이었으나 주말인 관계로 상환기한이 3일로 자동연장 돼 왔다.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행정관은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어 일찌감치 디폴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방송 연설을 통해 채권단에 모라토리엄(부채상환 유예)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는 총 720억 달러(약 84조1000억원)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이번 사태는 뉴욕의 월가보다는 채권을 보유한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에게 큰 타격을 주게 된다며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미국 본토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제용어 디폴트는 채무불이행이라 부르기도 하며, 민간 기업이 공채나 사채, 은행 융자 등을 받은 후 이자나 원리금을 계약대로 상환할 수 없는 상황, 또는 정부가 외국에서 빌려온 차관을 정해진 기간 안에 갚지 못하는 경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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