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대표 “아웃도어 제품 디자인 더욱 강화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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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 박창근 대표 취임 1주년… “2020년 매출 1조3000억 목표”

“지금 아웃도어 업계는 고속 성장 뒤 찾아오는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네파는 패션을 강화한 아웃도어 의류로, 2020년까지 2900억 원을 투자해 연 매출 1조3000억 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박창근 네파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격적인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박 대표는 “이렇게 변화무쌍한 비즈니스는 처음이었다”는 말로 취임 후 1년의 소회를 전했다. 박 대표의 말에는 침체에 빠진 아웃도어 시장에서 느낀 어려움이 녹아 있다.

2000년대 들어 초고속 성장을 질주하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정체 상태다. 네파의 사정도 비슷하다. 네파의 지난해 매출은 5233억 원으로 2013년 5225억 원보다 8억 원 느는 데 그쳤다. 2011년 3035억 원이었던 매출이 2012년 1.5배인 4600억 원으로 뛴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것이다.

침체를 탈출하고 성장을 이어갈 투자는 네파의 정체성을 세우고 해외 사업을 개척하는 데 쓰인다. 박 대표는 “이제 아웃도어는 패션의 한 분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에 패션 요소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네파가 최근 아웃도어 업체가 아닌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갭’ 등 해외 캐주얼 의류 회사에서 일한 디자이너를 영입한 것도 박 대표의 인식을 반영한다. 새로운 디자인 창조 등 연구개발 활동에 네파는 2020년까지 400억 원을 투자한다.

네파는 현재 ‘자연에서 자유를 느끼며 적극적으로 활동하자’는 의미를 담아 ‘무브 나우(Move Now)’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네파는 앞으로도 ‘젊음’과 ‘자연’을 중심으로 네파의 브랜드를 세워갈 계획이다.

해외 사업은 유럽과 중국으로 나눠 이뤄진다. 네파는 유럽의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이 몰려 있어 ‘아웃도어의 성지’로 불리는 프랑스 샤모니에 7월 대형 매장을 연다. 중국에는 내년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를 시작으로 500개 가까운 매장을 세울 예정이다. 네파는 해외 시장에서 5년 안에 연간 매출 2000억 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박창근#아웃도어#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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