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장의 서류도 태블릿PC 하나로”…한화생명의 혁신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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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김연배 부회장. 사진=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한화생명 김연배 부회장. 사진=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의사결정은 신속하게, 경영은 현장중심으로.”

취임한지 6개월이된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71·사진)의 경영혁신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직후부터 조직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문화 개편에 앞장섰다.

김 부회장은 우선 사내 보고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꿨다. 기존의 서면보고를 이메일과 태블릿PC 등으로 바꿨다. 전자결재는 최대 3단계 이내로 축소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고 방식의 변화 하나만으로도 실무자간의 소통이 원활해졌고 불필요한 업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사내뿐 아니라 영업현장 풍경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보험관리사들이 고객 한 명을 만날 때마다 100여장의 서류를 출력해 갔지만 지금은 태블릿PC 하나만 들고 고객을 찾아가 상담에 응한다. 1년 전까지만 해도 5%에 못미치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3월 말 현재 30%까지 늘었다.

현장중심경영에서도 김 부회장만의 경영 색깔이 잘 드러난다. 김 부회장은 취임 후 한 달간 본사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현장으로 발을 돌렸다.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방문해 2500명의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총 23회 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우수 설계사 8000명에게 45만3660주의 한화생명 주식을 지급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전 사업영역에 걸쳐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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