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여성 임원 30%까지 늘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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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고 최고경영자 되길” 여성 임원들과 첫 간담회서 당부

“여기 참석자 분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길 바랍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그룹 여성 임원 11명과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이 후배 여성 인재들의 ‘롤(역할) 모델’이 되어 달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며 “마지막 유리천장을 깨겠다”고 선언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2012년부터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포럼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신 회장이 직접 그룹 여성 임원들과 함께하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이날 여성 임원들로부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여성 고객이 많은 사업 특성상 여성 인재 육성은 롯데의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능력과 역량을 갖춘 여성 CEO를 배출하는 것이 롯데 여성 인재 육성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롯데그룹의 여성 신입사원 비중은 2005년 25%에서 2014년에는 35%로 꾸준히 높아져 왔다. 하지만 현재 그룹 내 여성 임원은 총 12명으로 전체 임원의 3% 미만이다. 신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차녀 장선윤 롯데장학재단 상무는 다른 여성 임원을 배려해 이날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신동빈#여성 임원#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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