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수입사 E1, 20년 연속 임협 무교섭 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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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석유가스(LPG) 수입·판매사인 E1이 임금협상에서 20년 연속 무교섭 타결을 이뤘다.

E1은 자사 노동조합이 2015년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1984년 창립 이래 E1 노조는 간혹 사측에 임협 사항을 위임해 왔지만 1996년부터는 매년 위임하고 있다.

E1 노조 측은 “LPG 사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며 “이 결정이 회사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LPG는 LPG 차량 등록 대수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액화석유가스(LNG) 도시가스 보급은 확대되면서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구자용 E1 회장(사진)은 “지난해 민간 에너지업계 최초로 무재해 30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20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미래 지향적인 ‘노경(勞經)’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1은 ‘노사(勞使) 관계’에서 사용자 측을 뜻하는 ‘사’자가 수직적인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수평적인 관계라는 의미를 담아 ‘노사 관계’를 노조와 경영진을 의미하는 ‘노경 관계’로 표현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LG전자를 비롯한 범LG가(家)는 대체로 노경 관계라는 말을 쓰고 있다.

E1 관계자는 “미래 지향적인 노경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경영진과 직원이 회사의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경영현황 설명회, 노경간담회, 노경협의회 등을 수시로 연다”며 “구 회장도 현장 방문을 통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LPG#E1#임금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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