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분양권 웃돈’ 치솟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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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 年內 전매 가능 아파트 7364채
3000만∼1억원 프리미엄 붙어

‘9·1부동산대책’에 따라 신도시 조성이 3년간 중단되고, 분양권 전매기간이 단축되면서 위례신도시의 분양권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마지막 신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작년부터 이어져온 ‘위례 불패’ 신화까지 맞물리면서 위례신도시 신규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말까지 위례신도시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와 주택은 각각 11곳, 7364채에 이른다. 13일 현재 전매가 가능한 단지는 4곳, 2550채지만 30일 이후 7곳, 4814채의 전매제한이 추가로 풀리면서 분양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위례신도시 민영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옛 보금자리지구에 공급한 공공분양분은 9·1대책에 따라 이르면 11월부터 전매제한 기간이 8년에서 6년으로 단축된다.

현재 위례신도시의 분양권에는 평균 3000만∼1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특히 서울 송파권(장지동)과 성남권(창곡동)이 하남권(학암동)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월에 전매제한이 풀린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전 면적대에 8000만∼1억 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위례 힐스테이트’의 프리미엄은 6000만∼1억 원, ‘송파 푸르지오’는 3000만∼7000만 원 선이다.

이달 중 공급되는 위례신도시 신규분양 물량의 인기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본보기집을 여는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 자이’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휴먼 링(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로 둘러싸인 중심 녹지)’ 내에 건설돼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자사 임직원들의 관심이 높아 11, 12일에 임직원 전용 상담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분양시장과 ‘9·1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 거래 시장에서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수천만 원가량 올리고 거래량도 느는 등 온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직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지만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적정 가격대가 형성돼 거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위례신도시#분양권#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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