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5개월만에 반등…“경기 개선은 여전히 미흡”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3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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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5000명 늘어나며 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침체됐던 민간소비가 조금씩 회복세에 들어선데 따른 것이지만 일용직 근로자 등 임시직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커 본격적인 고용시장 회복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달 취업자는 2579만9000명이다. 3월 64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6월까지 감소세를 지속하던 취업자 증가수가 7월 들어 다시 늘어난 것이다. 15~64세 고용률은 66.0%로 전년 동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은 5월 65.6%를 기록한 이후 6월 65.7%, 7월 66.0%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신규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침체됐던 도소매업(13만4000명), 음식 및 숙박업종(14만2000명)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업자는 9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10.1%) 늘어났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7월 3.1%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6000명 줄어든 156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각종 지표가 개선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고용시장 회복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소위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상용직 증가폭은 7월 35만1000명으로 6월(46만2000명)보다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18만1000명으로 3만2000명이 감소했던 6월보다 크게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 개선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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